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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분석 & 주식 팁/투자서적서평

제레미 리프킨 - 엔트로피,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by 미국잡주분석가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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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작성해서 올립니다.

 

엔트로피라는 책도 세상의 이야기를 열역학 제 2 법칙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신의 법칙(저자는 신을 믿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안에서 유용한 에너지가 무용한 에너지로 변한다는 그 사실이었습니다. 저자는 세상은 진보로 향해 더욱 나은 세상이 된다는 기계론적 사고관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엔트로피적인 관점에서의 진보는 더 많은 무질서가 발생시키며, 완전한 평형상태의 엔트로피 상태로 향해다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전기, 모든 진보의 산물은 엔트로피가 증가(무질서로 향해감)를 가속화 시킨다 였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무질서의 상태, 즉, 엔트로피의 평형상태가 되면, 세상은 종말이 온다는 것입니다. 이 때는 우리가 아는 화석연료, 자원, 식량 등은 모두 무용한 에너지의 상태로 바뀌어 버렸을 것입니다. 엔지니어적인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진보가 나은 세상을 만들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느낌은 이기적 유전자를 처음 읽어본 후 느꼈던 충격과 비슷했습니다. 세상은 유전자로 대부분 결정되어 있어 바꿀 수 없다. 우리는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생존 기계에 불구하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과학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었죠. 엔트로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충격과 동시에 세상이 종말로 향해간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지만, 틀림 없는 과학적 사실이고,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결정론적 사고를 통해 세상은 뭐 어차피 끝날껀데... 라는 허무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저는 긍정적 성격의 소유자로 이 두 저자의 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허무주의에는 빠지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신을 믿는 사람으로서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있는 시간은 너무나도 짧고, 잠깐 왔다가는 아주 짧은 인생입니다. 이 짧은 인생 동안에 세상의 종말을 만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세상이 종말이 온다고, 우리가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지 말아야할 이유는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을 천국처럼 잠깐 있다 진짜 천국을 가는 것이 목표이지,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고, 허무주의에 빠져 인생을 허비하는 인생은 참으로 별로인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마음 속에 울림이 있는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쁘고, 명저로 인정되는 이유가 있는 책입니다. 도서관에서도 인기가 있어 예약이 꼭 필요한 책이더군요. 기회되시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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